Coffee the Black

Do we really need URL shorteners?

Posted in Web by mycoffee on 2009/04/07

좀 거창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긴 하지만, 웹이 ‘웹’ 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요소는 바로 ‘링크’ 다. 그리고 재밌는 사이트나 이미지 파일 등의 링크를 공유하는 행위는 인터넷이 탄생하던 시점부터 이루어져 온 행위이고, 현재는 일상 생활의 작은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링크 공유의 중심이 del.icio.us 로 대표되는 Social Bookmark 서비스에서 Facebook 이나 Twitter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Twitter 같은 경우 마이크로블로그의 심플함과 빠른 피드백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대세가 되어 버린 상황.

그런데 Twitter 에 글을 남길 때의 일명 ‘140 자 제한’ 은 긴 URL 을 그대로 적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아예 URL 을 짧게 줄여 주는 URL Shortening 서비스가 함께 성장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의 주소인 http://mycoffee.wordpress.com/2009/04/07/do-we-really-need-url-shorteners 같은 긴 텍스트가 http://tinyurl.com/de67yw 와 같이 짧아질 수 있는 것이다. TinyURL, Snurl, is.gd, bit.ly, tr.im, 그리고 최근의 Diggbar 까지… 이러한 URL Shortening 서비스들의 성장은 Twitter 로 인해 새로이 개척된 수많은 서비스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은 그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말만 듣는 것은 아니다. 아니, 웹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이를 ‘필요악’ 으로 인식한다. 웹 페이지에 접근하는 과정에 ‘불필요하면서 의미도 불명확한’ 레이어가 하나 더 추가되기 때문이다. 우선 URL Shortening 서비스의 DNS 를 하나 더 거쳐가야 함과 동시에 해당 서버에서의 처리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속도 면에서 불이익이 발생한다. URL 의 영속성 역시 보장되지 않는데, 원래라면 본 서비스 자체의 링크가 살아 있다면 해당 페이지로 접근할 수 있지만, 단축 URL 의 경우 해당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거나 정책 등으로 인해 URL 매칭이 해제된다거나 최악의 경우 아예 망해 버린다면 원 사이트로 접근할 방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정보의 Credit 을 원 사이트가 아닌 URL Shortening 서비스가 가져가 버린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URL 의 명시성 문제다. http://mycoffee.wordpress.com/2009/04/07/do-we-really-need-url-shorteners 라는 URL 을 보면 우리는 이 주소가 가지는 의미, 이를테면 이 주소가 가리키는 페이지는 WordPress 서비스에 개설되어 있는 mycoffee 의 블로그 글 중에서 2009년 4월 7일 작성된 ‘Do we really need URL shorteners’ 라는 제목의 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http://tinyurl.com/de67yw 라는 주소만 가지고서는 단지 이것이 TinyURL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진 주소라는 점 외에는 어떤 것도 짐작할 수 없다. 이것은 웹의 명시성을 훼손시킨다는 원론적인 문제를 넘어, 해당 주소로 이동 시 자신이 어떤 사이트로 가게 될 지 전혀 알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 역시 야기시킨다. http://tinyurl.com/dehdc 라는 URL 이 있다. 클릭하기 전에 잠깐 생각해 보자. 만약 이것이 광고 사이트라면? 혹은 바이러스나 웜 등을 배포하는 페이지라면? 하지만 URL 을 아무리 본다고 한들 우리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 검색 엔진의 효율성을 떨어트림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링크들로 짜여 있는 웹의 구조 전체를 파괴시킬 수도 있다. ‘주소를 짧게 한다’ 라는 단 하나의 장점을 위해 수많은 단점들을 떠안아야 한다는 건 그다지 합리적인 결정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문제들은 Twitter 등의 각 서비스가 자체적으로 링크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극도로 심플한 작업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과연 우리는 꼭 URL Shortening 서비스를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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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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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okworm said, on 2009/04/08 at 12:07 AM

    국내에는 http://tln.kr/ 라는 것이 있습니다. ;;;

    • mycoffee said, on 2009/04/08 at 12:50 AM

      네, 골빈해커 님이 만드신 거라고 해서 저도 몇 번 정도 쓴 적이 있어요 ^^

  2. Arashiel said, on 2009/04/08 at 12:09 AM

    http://durl.kr 도 있지요.

    • mycoffee said, on 2009/04/08 at 12:46 AM

      에에, 여러분, 사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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