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
Chile 의 대표적인 와인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뛰어난 와인. Merlot 같은 걸 베이스로 한 버전도 있지만, 역시 최고는 Cabernet Sauvignon 이 아닐까. ’1865′ 라는 독특한 이름은 사실 San Pedro 사의 설립 연도이자 ‘18세부터 65세까지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와인’ 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코르크를 딴 직후부터 느껴지는 강한 과일 & 바닐라 향은 이 와인의 특징 중 하나. 첫 잔을 입에 대는 순간 꽤나 대중적인 테이스트라는 느낌이 바로 오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일반인들에게 이 와인을 대접하면 ‘나에게 이미지로 남아 있는 와인의 전형성’ 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무게감도 적당하고 밸런스도 잘 맞는, 개성이 뛰어나진 않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다’ 란 느낌을 줄 수 있는 괜찮은 녀석이다. 와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보단 이제 갓 입문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 좋을 듯한 와인.
Umani Ronchi Jorio
한국의 와인 가격은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한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세금인데, 이를 가까운 일본이랑 비교해 보자. 일본은 와인에 매기는 세금이 종량제이고 한국은 종가제다. 그래서 일본은 가격이 싼 대중 와인이든 고급 와인이든 간에 한 병의 용량이 동일한 이상 같은 금액의 세금을 매긴다. 하지만 한국은 가격 차이가 10배라면 세금 역시 10배가 된다. 게다가 세율 자체도 일본보다 훨씬 높아서, 관세, 주류세, 교육세, 부가세 등을 모두 포함해 수입 가격에 자그마치 68% 라는 세금이 매겨진다. 여기에 업자 마진, 유통 마진 등이 더해지면 일본보다 기본 두 배가 넘는 가격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만화책 ‘신의 물방울’ 에 언급되는 거의 모든 와인들은 한국에서 구매하기엔 너무 비싸거나 (보통 6~8만원 정도부터 시작해 조금만 올라가면 수십만원 이상), 심지어 국내 수입조차 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나마 가장 저렴하면서 구하기 쉬운 와인이 바로 오늘 내가 구매한 Jorio (Umani Ronchi Jorio, 우마니 론키 요리오) 다. 국내 가격은 3만원대 정도이며 (운이 좋으면 2만원대 후반에도 구매 가능), 신의 물방울 11권에선 ‘천재 양조가 주세페 카비올라를 초청해 이름을 드높인 ‘우마니 론키 사(社) 의 코스트 퍼포먼스가 탁월한 와인’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좀 많이 실망. 처음 열어 잔에 따랐을 때 그 진한 과일향에 약간 놀라기도 했고 인터넷에서 어느 정도 무게감과 깊이가 있다는 평도 본 적이 있었던지라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막상 맛을 보니 너무 무난했다. 산도가 높지 않다거나 하는 건 둘째 치고 일단 개성이 없다. 상당히 부드럽고 기복이 약하며, 디캔팅을 한다고 해서 맛이 더 열릴 것 같진 않다. 맛의 포인트는 단맛에 좀 더 가깝지 않은가 싶고, 얼핏 향을 맡았을 땐 알콜의 느낌이 좀 강하다고 느껴졌는데 막상 맛을 보니 그렇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지만 그만큼 장점도 없는, 테이블 와인으로 쓰면 무난한 종류의 와인이라고 평하고 싶다. 단, 와인을 지금까지 접해 보지 못한 사람이 첫 와인으로 삼는다면 오히려 이런 무난함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Jorio 의 일본 가격은 1580円. 엔화가 900~1000원대 정도일 때였다면 단순 계산으로 16000원 정도인 셈인데, 그 정도 가격이라면 크게 불만을 이야기할 만한 와인은 아니다. 하지만 3만원대에 구매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에선 ‘코스트 퍼포먼스’ 를 이야기하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How to install development version of Wine
Ubuntu 8.10 에는 Wine 의 안정 버전 (Stable Version) 인 1.0 이 들어 있다. 하지만 개발 버전 (Development Version) 을 인스톨하면 보다 많은 Windows 프로그램들을 실행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안정 버전 (Stable Version) 이 1.0.1 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개발 버전은 1.1.17 까지 나온 상태다. 물론 개발 중인 베타 버전인 만큼 불안정할 가능성도 있다.
아래와 같이 하면 Wine 의 개발 버전을 설치할 수 있다.
1. 우선 소프트웨어 소스 목록 (/etc/apt/sources.list) 에 다음 라인을 추가한다 (추가 방법은 Ubuntu Documentation – RepositoriesUbuntu 참고):
- deb http://wine.budgetdedicated.com/apt intrepid main
2. 콘솔 상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한다:
- sudo apt-get install wine
Réserve Mouton Cadet Médoc
오늘 사 온 와인. 동생이 자신의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와인을 사길래 나도 궁금해서 같이 구매했다.
무똥 까데 (Mouton Cadet) 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흔히 Château Mouton-Rothschild 의 세컨드 와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Château Mouton-Rothschild 의 세컨드 와인은 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 이고, 무똥 까데는 이와는 별도의 브랜드다. 적당한 가격대에 꽤 좋은 품질을 지니고 있어 웬만한 와인 매장에서 추천하는 와인 중 하나.
Réserve Mouton Cadet Médoc 는 60%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30% 메를로 (Merlot), 그리고 10% 까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의 비율로 만들어져 있다. 이름 맨 앞의 Réserve 라는 단어는 일반 와인보다 조금 더 우수하거나 또는 더욱 오래 숙성시킨 와인에 붙이는 수식어인데,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Mouton Cadet Red 보다 좀 더 나은 물건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가격도 더 비싸다 (물론 와인 시장의 특성상 이런 수식어엔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내가 구매한 건 2006년 빈티지인데, 이게 말이 좋아 ‘빈티지’ 지 단도진입적으로 말해 이제 막 만든 거나 다름이 없다. 그래도 꽤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막상 마셔 보니 가볍다, 너무 가볍다. 와인에 대한 경험은 별로 많진 않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의 와인보다도 더 가볍다는 느낌이 확 온다. 향은 꽤 좋은데 바디감이 너무 약하고, 나쁜 구석은 없는데 바꿔 말하면 임팩트라고 할 만한 구석도 없다. 너무 어려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꽤 실망. 4만원대라는 가격에 비춰 보면 더더욱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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